" 쇠퇴하는 기업에는 그럴 만한 징후가 있었다. 다만 그것을 간과했을 뿐이다."
초우량 기업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던 기업들이 일순간에 무너져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가끔씩 목격하게 된다. 특히 최근 소니, GM 같은 초우량 글로벌 기업이 흔들리는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기업 쇠퇴의 6가지 징후' 보고서를 통해 쇠퇴하는 기업들의 공통적인 사전 징후들을 소개했다.
① 현재의 성공에 안주한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순위'에서 18위까지 올랐던 코닥사는 지난 1975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고도,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에 만족해 방심하다가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다. GM 역시 소비자들의 변화에 무관심하다가 도요타,현대차 등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② 부서 간 장벽이 높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 조직 간에 높은 장벽이 생겨,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 이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고 부서 간 협조가 어려워지게 된다. 소니의 경우 지나친 분권화로 유사 제품이 여러 부서에서 동시에 출시될 정도로 협력체제가 약화된 것이 그 사례라는 설명이다.
③ 실속 없는 전시성 관리 행태가 많다.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위기 대응책 등 각종 시스템만 하나 둘 늘어난다. K-마트는 월마트를 모방, 최첨단 IT시스템을 갖추었지만, 재고 및 유통관리는 여전히 엉망이었고, 결국 파산했다.
④ 보신주의가 팽배한다.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책임지고 해결하겨는 사람들이 줄어든다. 오히려 문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려는 핑퐁 게임이 발생하거나 문제를 묻어두려는 양상이 나타난다.
⑤ 인재들이 회사를 떠난다.
회사가 망할 것 같은 조짐이 있으면 내부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우수 인재들이 가장 먼저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⑥ 진실한 정보가 위로 전달되지 않는다.
기업의 위기 전에는 신호가 있기 마련이지만 경영진은 이를 너무 늦게 발견한다. 결국 아래로부터 진실한 정보가 경영진에게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세계적인 타이어업체인 파이어스톤의 경우 몇 차례 자동차 사고로 타이어의 결함을 알 수도 있었지만 뒤늦게 리콜에 나서면서 천문학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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